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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김여정 ‘상호존중’ 담화 사흘 만에 단거리 미사일 동해로 발사

등록 2021-09-28 08:18수정 2021-09-28 21:28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정부 대응 주목…NSC “유감 표명”
북한 <노동신문>은 “철도 기동 미사일 연대는 9월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하여 800㎞ 계선의 표적 지역을 타격할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해 “조선 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9월16일치 1면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철도 기동 미사일 연대는 9월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하여 800㎞ 계선의 표적 지역을 타격할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해 “조선 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9월16일치 1면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8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으며 발사체의 종류, 사거리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된 제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했고 올들어 6번째 무력 행동이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지난 25일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 남북 현안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담화를 내놓은 지 사흘 만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 담화에서 ‘북한 미사일은 도발이고 한국 미사일 발사는 억지력’이란 한·미의 태도를 ‘이중기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이번 발사체 발사는 한국 정부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에 유감 표명을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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