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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비상방역회의서 ‘새 방역정책’ 예고…통제 완화 가능성 주목

등록 2022-08-08 11:06수정 2022-08-08 11:27

노동당중앙위·내각 “8월 상순” 방역회의 소집
열흘째 코로나19 유증상자 ’0명’ 유지
국경폐쇄 등 방역정책 변화 여부 주목
옥류관과 함께 평양의 대표적 냉면점인 ’청류관’의 내부를 방역하는 모습. <노동신문> 갈무리
옥류관과 함께 평양의 대표적 냉면점인 ’청류관’의 내부를 방역하는 모습. <노동신문> 갈무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내각은 “새로운 방역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8월 상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8일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와 내각은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의 성과와 경험, 교훈을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방역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당국인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6일 18시부터 7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악성 전염병에 의한 유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악성전염병에 의한 유열자’란 코로나19 발열증상자를 일컫는 북한식 용어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북한에선 열흘째 ‘신규 유열자’(발열증상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격리치료자도 0명이다.

앞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6일 “5일 저녁 평안북도 정주시와 함경남도 신흥군에서 6명의 유열자들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7일 “역학관계 확인, 발열증상 관찰, 피시아르(PCR) 검사 등 여러 실험 검사를 엄밀히 진행한 결과 발열 원인이 위장병을 비롯한 다른 질병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아니라는 공식 발표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관리되고 있다”며 ‘새로운 방역정책’을 예고한 터라, 국경폐쇄 등 ‘고립형 통제’ 위주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세관이 현지 운송회사에 보낸 공고문을 입수했다며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이르면 9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중 육로 운행 재개와 관련한 보도는 봤다. 통일부는 북중 간 동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을 피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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