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아픔은 묻어두고…” 북, 김정은 코로나 감염 또 시사

<노동신문> 김정은 총비서 코로나 방역 노력 찬양

북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지난 10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방역 및 보건부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코로나19 감염을 다시 넌지시 언급했다.

북한 <노동신문> 12일치 정론은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그리도 온 넋을 불태우시며 정성이면 돌 위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민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그이를 우러러 솟구치는 오열을 금할 수 없었다는 일꾼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고 밝혔다. ‘자신의 아픔을 묻어뒀다’는 표현은 김정은 총비서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며 김 총비서가 유열자(발열증상자)였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노동신문은 “하나부터 열, 백, 천, 만가지에 이르는 대책과 방도를 직접 내놓으며 불철주야 방역전장을 찾고 찾았다”거나 “천만 인민을 자신의 살붙이처럼 여긴다” 등으로 김 총비서의 코로나 방역 노력을 찬양했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