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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농업 발전 기여한 김필주 선생, 일생에 걸친 화해의 여정

등록 2022-08-22 09:05수정 2022-08-22 09:41

제24회 한겨레통일문화상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회장
’인도주의 사업’ 통일문화상 수상
100여차례 방북해 이모작 이끌어
목화 재배 성공, 농업학자 양성도

신설 청년평화상엔 ’통피아’
보드게임에 평화통일 주제 결합

특별상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평화 정착이란 절박한 과제 헌신
제24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이 열린 8월16일 오전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겨레통일문화상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운동본부 회장(문 이사장 왼쪽), 제1회 청년평화상 정지영 보드게임 통피아 대표(문 이사장 오른쪽), 특별상 윤정숙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공동대표(정지영 대표 오른쪽). 김현대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앞줄 왼쪽 셋째), 정연순 심사위원장(김현대 대표이사 오른쪽).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제24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이 열린 8월16일 오전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겨레통일문화상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운동본부 회장(문 이사장 왼쪽), 제1회 청년평화상 정지영 보드게임 통피아 대표(문 이사장 오른쪽), 특별상 윤정숙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공동대표(정지영 대표 오른쪽). 김현대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앞줄 왼쪽 셋째), 정연순 심사위원장(김현대 대표이사 오른쪽).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8월16일 오전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제 24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이 수상자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일문화상은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운동본부 회장이 수상하였다. 올해 처음 시상하는 제 1회 청년평화상은 통일보드게임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통피아가 수상하였으며 특별상 수상 단체로는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이 선정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에서 문정인 이사장 , 정연순 한겨레통일문화상 심사위원장, 김현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겨레통일문화상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1999년 제정됐다.

정연순 심사위원장은 이날 ‘심사경과 ·선정사유 보고’에서 “김필주 선생의 대북협력사업은 과학자로서 인도주의적 실천 행위이자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 호응한 결과물”임을 지적하면서 선생의 일생에 걸친 화해의 여정에 경의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제 1회 청년평화상을 수상한 통피아에 대해 “게임의 재미와 평화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점을 주목하고 “젊은 세대다운 참신한 발상으로 통피아가 미래의 주역들과 호흡하며 더욱 성장해나가기를” 빌었다. 특별상을 수상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에 대하여 정연순 위원장은 “70년이 되어가는 유례없는 전쟁 상황을 끝내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이 절박한 과제에 헌신하고 있는 모든 분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필주 회장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코넬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재미 농학자로서 1980년대부터 100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여 이모작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목화 재배에 성공하여 북한의 농업 생산력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평양과학기술대학교 농업생명과학기술대학 설립에 참여하여 부총장으로서 북한 농업학자 양성에 열정을 쏟았으며 2011년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의 뛰어난 여성 150인’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학술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통피아 (대표 정지영 )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20대 청년 5명이 2018년 결성하였으며 통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보드게임에 담아 문화적으로 접근하였다. 통피아 게임은 재미있고 교육적인 보드게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교재로도 이용되고 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7대 종단과 전국 370여개 시민사회단체, 70여개 국제 파트너 단체들이 모여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 핵 없는 한반도를 요구하는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에 대한 전세계 서명과 지지 선언을 모으고 있다. 이를 남 ·북 ·미 ·중을 포함한 관련국 정부와 유엔에 전달할 예정이며 올해 7월 현재 11만9932명이 서명을 마쳤다.

문정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수상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분들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는 수상자들이 3개 세대를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화의 싹을 세대를 넘어 지키고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이선재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사무국장 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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