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현장에도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투입했다. 이날 오전 해병대 장병과 소방대원이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타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발생 원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이 6일 태풍 피해를 입은 인명 구조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자 해병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인명구조작전과 피해복구작전에 나섰다.
해병대는 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투입해 운용병력과 구조요원을 탑승시켜 포항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 도로가 물에 잠겨 포항제철소 화재 원점에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렵자 해병대는 상륙돌격장갑차에 소방대원들을 태워 불이 난 곳으로 이동했다. 상륙작전에 쓰이는 상륙돌격장갑차는 지상과 바다에서 움직일 수 있다.
해병대 1사단은 또 이날 낮 12시 기준 병력 1300여명, 차량 59대, 고무보트 11대, 양수기 6대를 투입해 포항시 동해면, 대송면, 오천읍, 청림동 일대에서 토사 제거와 배수 작업을 펼쳤다.
해병대는 6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현장에도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투입했다. 이날 상륙돌격장갑차는 포항제철소 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소방대원을 태우고 도로를 채운 흙탕물을 뚫고 화재 현장에 접근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한편, 국방부는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의 신속한 구조와 복구 지원을 위해 오는 7·8일 충청지역, 호남지역, 영남지역, 제주지역 동원 예비군 동원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일부 지역(용인, 양주, 김포, 평택)에서도 동원훈련이 연기된다.
국방부는 또 육해공군의 헬기와 수송기로 구성된 탐색구조 부대 15개를 지정해 육상과 해상에서 탐색과 인명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고립 주민 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지원 임무를 수행할 재난신속대응부대도 지정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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