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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홍범도 흉상에 이어 홍범도 영상도 철거하는 국방부

등록 2023-09-01 16:17수정 2023-09-02 01:02

국방홍보원은 2018년 8월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란 제목의 28분 짜리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 갈무리
국방홍보원은 2018년 8월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란 제목의 28분 짜리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 갈무리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기로 한 가운데, 홍 장군 영상도 가리고 있다.

국방부 소속기관인 국방홍보원은 2018년 8월 홍 장군 유해 고국 봉환을 맞아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란 제목의 28분 짜리 영상을 만들었다. 이 영상은 국방홍보원 국방TV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에 올려져 있었으나,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이 불거진 뒤 볼수가 없게 됐다. 온라인에서 이 영상 제목을 검색하면 나오지만 클릭하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 비공개 동영상입니다’이란 안내문이 나온다.

국방홍보원이 만든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영상 제목을 검색하면 나오지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
국방홍보원이 만든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영상 제목을 검색하면 나오지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

영상은 출연자 두 명이 홍 장군의 일생을 문답으로 설명하는 내용인데, ‘홍 장군에 대한 오해, 그는 공산주의자다?’란 대목도 나온다. 한 출연자는 홍 장군이 1921년 이후로 국내에 못 돌아오고 소련에서만 살다 1943년 서거했고, 1945년 광복 이후에는 동서냉전이 생기고 한국과 소련이 교류관계가 단절되면서,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라고 오해를 하신 분들도 있지만 1937년 고려인들의 중앙아이사 강제 이주 등 눈물나는 역사를 잘 몰랐던 오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28일 국방부는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 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지난 31일 육사는 홍 장군의 흉상을 육사 밖으로 옮기로 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공보 업무를 했던 인사는 “정부와 소속 기관이 만든 영상과 보도자료는 세금으로 만든 공적인 결과물이라 국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정권 입맛에 따라 이에 대한 국민 접근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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