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본회의에서 연설을 하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1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움직임을 비판했다.
국방부는 17일 자료를 내어 김 차관이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안보에 대한 도전이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국제법 위반으로 결코 허용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는 2010년 최초로 개최된 이후 2~3년 주기로 열리다가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 아태 지역 주요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하는 역내 대표적인 다자안보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미야자와 히로유키 일본 방위성 부대신, 징젠펑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등 18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인권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안보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연대의 중요성과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 파트너국인 필리핀, 라오스와 양자회담을 했다. 그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선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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