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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대포동 미사일 발사 ‘마지막 단계’

등록 2006-06-18 18:43수정 2006-06-19 03:38

요미우리 “액체연료 주입 시작” 보도
미·일 “안보리 소집할것”…긴장 고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가 18일 마지막 준비단계인 액체연료 주입을 넘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정보당국이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 기상상황 악화가 발사시점의 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대응하겠다며 발사 중지를 촉구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였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미국 정부 관계자가 중앙정보국(CIA) 등의 정보라며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액체연료 주입이 시작된 것 같다”고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도 이날 워싱턴발로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따, “미사일 주변에 연료통 수십개가 있으며, 단정할 순 없으나 이들 통에 든 연료를 미사일의 연료장치에 주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르면 18일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발사되지는 않았다. 특히 <산케이신문>이 이날 오후 2시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한테 국기를 내걸고 저녁에는 텔레비전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시청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잡히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을 실제 쏘려면 발사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며 “기상도 발사하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 동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기지 주변 상공에 구름이 많이 끼는 바람에 액체연료 주입 여부를 정찰위성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현지 기상도 18일 천둥번개가 치는 등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면, 곧바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두 나라 소식통들의 말을 따 보도했다. 미국은 안보리를 열어 법적 구속력이 있는 대북 제재와 비난 결의를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거부권을 가진 중국에서 반대할 것으로 보여 의장 성명이나 언론용 성명 등을 통한 우려 표명 쪽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은 아소 다로 외상-토머스 쉬퍼 주일 미국대사, 아베 신조 관방장관-스티븐 헤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른바 ‘2+2 라인’을 가동해 대북 경고와 공동 대응을 협의했으며, 각각 북한 유엔대표부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발사중단을 촉구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폭스 티브이>의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를 다시 선언하고 북핵 6자 회담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후지 텔레비전>에 출연해, 미사일이 발사되면 “일본도 곧바로 안보리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률적 조처를 취할 수 있는 제도는 완비돼 있다. 이를 발동할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김도형 이제훈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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