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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유사시 미군 전력증원 전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협의”

등록 2006-08-03 18:58수정 2006-08-04 00:23

윤광웅 국방 밝혀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3일 “한국과 미국은 유사시 압도적인 미군 증원전력의 전개를 전제조건으로 전시 작전통제권(이하 작통권)의 한국군 단독행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전시 작통권이 환수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유사시 증원전력 전개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일각의 우려는 맞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은 “전시 작통권 환수 로드맵 작성을 위한 약정서에 ‘현행 대비태세 및 억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통권 환수로 한-미동맹 관계가 약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잘못됐다며, “한·미가 공동연구 중인 ‘미래 한-미동맹 비전’의 핵심 내용은 미래 안보상황 변화에 대비해 현재의 동맹관계를 조정함으로써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와 관련해 윤 장관은 “애초 2010년 쯤이면 작통권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012년이면 더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다”고 말해, 한·미가 2012년을 목표로 작통권 환수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임치규(소장) 합참 전력기획부장도 “2007∼2011년 국방중기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2012년께 작통권 독자수행 능력을 구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2012년까지 통신·정찰 겸용 다목적 실용위성 2~3개와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갖춰 한반도 및 주변국에 대한 독자적인 정보획득 능력을 구비하는 한편, F-15K 및 F-15K급 전투기, 이지스구축함, 214급 잠수함, 정밀유도폭탄(JDAM) 등의 타격수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역대 국방장관들과의 간담회에서 군 원로들이 작통권 환수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오래 전에 군생활이나 장관을 역임했던 분들이 대체로 현재 우리 군의 발전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군의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를 상대적으로 염려하거나 반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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