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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명철 “북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

등록 2006-10-12 11:58

“김정일 핵전략 마지막 단계..일주일 내 모두 결정”
“핵실험 규모 확대, 수소폭탄 실험까지 가능”
“북.미 외교관계 수립하고 평화협정 맺으면 그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재일교포 김명철 박사는 12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이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미국의 압력에 맞선 북한의 첫 번째 조치로 추가 핵심험을 꼽은 뒤 "두 번째로는 그 규모를 확대하고 수소폭탄 실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1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완화하라는 뜻이 아니라며 "우리(북한)가 (핵실험을) 가짜로 했는지, 진짜로 했는지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의도와 관련해 "사실상 미국에 대해 마지막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자살하지 않는 한 벼랑 끝에 서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김정일 핵전략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우리가 지든가, 미국이 지든가 하는 문제"라고 못박았다.

김 박사는 이번 핵실험이 미국과 '대화 카드'가 아니라 '자위권 수단'이라면서 "만일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 우리를 제재와 봉쇄로 대하면 그것은 전쟁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반도의 운명이 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을 하면 그것은 미국의 자살 희망서"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선제공격 시 북한이 남한에 핵폭탄을 터뜨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형편으로는 우린 하지 않는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중립을 지키고 주한 미군의 군사행동을 막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북한의 중국 및 러시아와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을 믿어서, 러시아를 믿어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 아니다. 러시아나 중국을 기대서 전쟁할 수 없다"며 독자적인 선택에 따른 핵실험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는 외부와 연락 없이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체제는 다 꾸려 놓았다"면서 "6년 정도는 무역거래가 단절돼도 (북한 경제가) 전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이어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미국 정부가 평양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한다, 평화협정을 맺는다고 말하면 모든 문제가 다 풀린다"며 "미국과 긴장이 없고 전쟁 상태가 없어지면 구태여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북한 사회과학원에서 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일본에서 '조선미국평화센터'를 설립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김명철은 나의 의중을 잘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박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도 출연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언급한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적인 핵실험이라며 "이번에는 규모를 확대해서..저번에는 경량 핵실험인데 이번에는 더 크고 많이 있다. 수소폭탄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전쟁한다는 것은 도쿄도, 뉴욕도 불바다가 된다는 것"이라며 "전쟁을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 있고 우리는 그저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올해 1월 평양을 다녀온 뒤 북한의 고위급 인사와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북한 지도부와 의사소통의 결과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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