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19일 "북한을 6자 회담의 틀로 복귀시키기 위해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오류의 시대'를 주제로 마련한 특강에서 "핵 실험은 북한이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는 `당근'이 아니라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이 필요하므로 한국 및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6자 회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두려움에 떨고 있던 미국인들에게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지만 부시 정권은 테러로 인한 두려움을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해 불안감을 오히려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출간된 저서 `오류의 시대'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다"며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열린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소로스 회장은 1989년 설립한 `열린사회 재단'을 통해 동유럽 등을 지원하며 자선과 민주주의 전파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지식포럼 참석차 내한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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