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북 지도자가 책임질 것” 직설적 경고
CNN “추가 핵실험 징후 3곳서 탐지”
CNN “추가 핵실험 징후 3곳서 탐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북한이 핵무기를 이란이나 알카에다에 이전하려 한다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에이비시> 방송과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하려고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면 북한 핵물질을 실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적절히 대응해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히 북한 지도자를 직접 거명하며 “북한의 지도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성명에서 북한의 핵무기 및 핵기술 이전을 미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전체 핵실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세 차례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9일의 1차 핵실험 이후 중국 쪽에 전달했다고 미국의 <시엔엔>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시엔엔>은 미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정찰 위성들이 북한 안 3곳에서 핵실험 징후를 탐지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엔비시> 방송도 17일 미국 관리들 말을 인용해 북한은 일련의 지하 핵실험 실시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으며, 미 정찰위성들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차량과 인원의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핵실험 준비 징후를 보인 세곳 중 한곳에서는 1차 핵실험 장소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전과 유사한 활동이 목격됐으며, 두번째 장소에서는 정찰위성에 포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위장 건물과 구조물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추가조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와 미 국내법에 근거해 대북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도쿄/연합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