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내 정치적 압력에 굴복, 북한과의 양자협상에 동의할 수도 있다고 전 국무부 북한전문가인 케네스 퀴노네스 일본 아키타 국제대학 한국학 교수가 전망했다.
퀴노네스는 이날 제주에서 가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외부 압력 때문에 정책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부시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정책을 바꾸려고 한다면 이는 국내 정치적 압력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대미직접회담 요구를 거부하며 북한에 우선적인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해왔지만 내달 7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장악력을 잃게 되면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퀴노네스는 내다봤다.
그는 "놀랍게도 워싱턴 정가에서 공화당 내에 부시 대통령에게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면 부시 대통령이 (정책에 있어서) 더 많은 유연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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