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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우라늄 농축 착수 선언

등록 2009-06-14 19:13수정 2009-06-14 22:03

안보리 제재에 반발…군사대응 등 발표
클린턴 “북의 계속적 도발 행위 유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 만장일치 채택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 작업 착수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의 전량 무기화 △봉쇄 때 군사적 대응 등 3개 대응조처를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성명을 내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하며 미국과 전면대결이 시작된 현 단계에서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응조처를 취한다”며, 3가지 조처를 열거했다.

외무성은 우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한다”며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 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공개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또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한다”며 “현재 폐연료봉은 총량의 3분의 1 이상이 재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외무성은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고 주장해, 유엔 안보리가 결의 1874호에서 회원국들에 촉구한 선박 검색 등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외무성은 최근 핵실험 등 자신들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자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이고 조-미 대결” 때문이라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으로 인한 불가피한 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을 내어 “북한 외무성 성명에 포함된 핵 불포기 언급과 도발적 조처는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에 정면 도전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플루토늄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다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미국과 캐나다 간 외무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계속적 도발행위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그들은 모든 이들로부터 지금 비난을 받고 있고 더 고립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치로 발행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결의안이 끝났으므로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를 5개국이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조처를 우리 5개국이 한번 모여 협의하자는 방안을 (16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용인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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