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중, 김정은 후계 사실상 공개 지지

등록 2011-05-26 23:46수정 2011-05-27 09:33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대를 이은 북·중 친선” 강조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은 중국의 초청 명단에 없었지만, 25일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후계자로서의 그의 입지를 굳히는 표현들이 여러차례 언급됐다. 정상회담에서 후계체제 문제가 깊숙하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대를 이은 친선관계’라는 표현에 동의한 부분도 주목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밤 정상회담과 관련한 보도에서 “최고 영도자들께서는 60여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노정을 걸어왔으며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선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대를 이어 계승하고 공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는 공동의 성스러운 책임과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후 주석은 “역사적인 조선로동당대표자회 정신을 높이 받들고”,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두 나라 노세대 혁명가들의 고귀한 넋이 어려 있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가는 데서 역사적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9월 노동당대표자회의에서 공식적인 후계자 지위에 오른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사실상의 공개적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후 주석의 이러한 언급은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있었던 정상회담 때와 비교해서도 한발 나아간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이 “조(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고 그것을 대를 이어 강화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이 지닌 중대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후 주석은 “중-조 친선을 대를 이어 전해가는 것은 쌍방 공동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덕담 수준에서 화답했다. 당시 후 주석은 양국 지도부가 함께 참석한 공식 만찬 연설에서는 후계구도에 대한 직접적 지지로 읽힐 수 있는 ‘대를 잇는다’ 등의 표현을 쓰지 않았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