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나꼼수 금지령 문제 불거지자…국방부 ‘언론 제보자’ 색출 지시

등록 2012-02-10 08:23

군 내부선 “간부들 휴대전화 조사 문제 있다” 비판
최근 육군 종합정비창과 6군단이 ‘나는 꼼수다’(나꼼수) 등 스마트폰 앱·팟캐스트의 금지·삭제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관련 내용을 외부에 알린 간부를 색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김관진 장관이 최근 언론 제보자가 누구인지 색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며 “각 부대 헌병대에서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국방부 관계자도 “6군단과 종합정비창에 각각 언론 제보자를 색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며 “장관이 군 내부문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런 강경한 태도를 두고, 군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영관급 장교는 “주변 동료와 얘기를 나눠보니 ‘듣지 말라는 지시는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간부들의 휴대전화를 일일이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연대장, 대대장의 휴대전화까지 직접 제출받아 조사하라는 내용임을 알았다면 장관이 설마 그런 태도를 보였겠느냐”며 “밑에서 사안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단순한 금지 지침으로 알고 ‘문제없다’는 견해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6군단 관계자는 “대대장 등 지휘관 휴대전화까지 다 제출받아 검열하라는 지시인데, 실제 (계급이 낮은) 정보장교가 상관이나 지휘관에게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말할 수 있었겠느냐”며 “공문을 받은 예하부대 상당수는 ‘그냥 조사한 것으로 치자’며 당사자 서명을 받아 상급부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결론 내렸나? 수사팀 입에서 “박희태·김효재 억울”
10만원 빚독촉에 친구 살해, 알고보니 ‘계획 범행’
KT, 삼성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왜?
미혼모 아기 돌보는 홀몸노인…새로운 ‘가족의 탄생’
[논쟁] ‘나꼼수’ 비키니 논란을 보는 두 시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