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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반도기’는 노태우 정부 시절 합의한 ‘단일기’

등록 2018-01-17 21:32수정 2018-01-17 23:23

1991년 지바 탁구선수권대회와
포르투갈 청소년축구대회 처음 사용
한반도기.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한반도기.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남과 북이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때 함께 입장하면서 앞세울 ‘한반도기’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10월 남북이 합의한 ‘단일기’다.

남북이 국제경기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하기 위한 논의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서다. 남북은 1963년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체육회담을 열어 ‘아리랑’을 단가로 확정하고, 단일기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맡겼다. 하지만 당시 협상에서 단일팀 구성이 무산된 탓에 단일기 관련 논의도 진전이 없었다.

한반도기가 만들어진 것은 남과 북이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일팀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난 1989년 10월 판문점 체육회담에서다. 이 자리에서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그려넣자는 북쪽 제안을 남쪽이 받아들여 단일기로 확정됐다. 단가는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나오는 노래로, 1920년대 불렸던 ‘아리랑’으로 합의됐다. 선수단 호칭은 ‘코리아’로 합의했다. 그러나 역시 단일팀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단일기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후 남북은 협상을 지속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때 단일팀이 실현되면서 노래 아리랑과 한반도 단일기가 처음 사용됐다. 그 뒤 남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단일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했다.

남북한의 국제경기대회 공동입장은 이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겨울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 등으로 이어졌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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