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긴급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관련 부처에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하여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진압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특히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통제 및 주민 대피 안내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성재 국무총리실 대변인은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14차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지원위원회 주재 중 화재 상황 속보를 전달 받고 35분께 긴급히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상황보고를 받고 긴급 지시사항을 전달했다”며 “소방청 차장에게 △현장 대응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수색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초동대처는 어떻게 하였는지 △환자들 조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인력과 장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등을 질문하고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피해자) 가족들의 충격이 클 것이므로 이 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고 위로해 줄 것과 희생자가 더 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대응 및 수습을 진행하고, 유가족에 대한 심적, 물적 지원을 세심하게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아침 7시30분께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불이 나 입원환자 등 3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대원들의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작업이 이날 아침 9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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