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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9월 남북미 ‘종전 합창’, 담대하게 상상하라 [이구동성 8회]

등록 2018-07-09 22:53수정 2018-07-09 23:01

폼페이오 3차 방북과 북미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은?
<한겨레TV> X <한겨레21> | 한반도 정세 해설 프로그램
구갑우·이혜정 교수의 한반도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북-미 정상회담 이후 주춤한 듯 보였던 한반도 냉전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남과 북, 북한과 미국의 움직임이 치열했던 한주였습니다. 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부터 이어진 숨가쁜 외교전에서 잠시 눈을 국내로 돌렸습니다. 중국 접경 지역과 화장품, 중화학공장, 군 부대 등을 돌며 현지 시찰에 나섰습니다. 모두 인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입니다. 정상외교를 통해 안보를, 민생행보를 통해 경제를 챙기는 모양새입니다.

남과 북은 15년만에 통일 농구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했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할 남북 연락사무소 시설 보수 공사도 한창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생사 확인 의뢰서도 주고받았습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 조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잠잠했던 북-미 사이에도 공식적인 접촉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번째 북한을 찾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을 벌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 엔진 실험장 파기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핵화와 상응 조처를 포함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행 방법론을 놓고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 앞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를 비롯해 미국 일각에서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한발 더 나아가 유엔 총회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미 3자가 한국전쟁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한반도 냉전 해체의 9월’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대한 변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담대한 상상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 프로그램 안내 말씀: 한반도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은 8회로 ‘시즌 1’를 마칩니다. 아주 떠나지는 않겠습니다. 7월 27일 휴전협정, 8월 15일 광복절, 9월 UN 총회 등 한반도 냉전 해체를 둘러싼 굵직한 사안들이 즐비합니다. 이구동성은 그때마다 두 교수님(이혜정, 구갑우)을 모시고 다시 찾아뵈려 합니다. 그동안 ‘이구동성’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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