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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병무청, 우한 방문 뒤 증상 보이면 입영 연기

등록 2020-01-28 14:03수정 2020-01-28 21:55

14일 안에 발열 등 증상 보이면 직권으로
중국 방문한 이들은 희망할 경우 연기 가능
군당국, 최근 중국 다녀온 장병 124명 격리
“환자 발생지역에선 외출·외박 등 통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 집행에 나선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 선별진료소 방문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 집행에 나선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 선별진료소 방문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병무청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뒤 14일 안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입영대상자의 입영을 직권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병역법에 따라 입영이 제한된다.

중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입영대상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연기가 가능하다. 연기 신청은 병무민원상담소나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에 전화 또는 병무청 누리집 민원 포털 및 병무청 애플리케이션 민원서비스에서 하면 된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입영예정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다음달 3일부터 실시하는 병역판정 검사 및 사회복무 교육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고열이 나는 인원은 귀가 조처할 계획이다. 병무청은 감염병위기대응팀을 운영하면서 국방부와 군내 감염환자 확산 예방을 위해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난 6일 이후 중국을 다녀온 장병 124명을 자택 또는 부대에 격리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격리된 이는 92명이었으나,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국군체육부대원들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는 바람에 숫자가 늘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을 방문한 이는 없으며, 아직까지 특이증상을 보이는 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지난 6일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장병들을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확인하고, 자가 또는 부대별로 격리 중”이라며 “현재까지 증상이 있는 장병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또 “각급 부대에서 외부 출입자 모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고, 환자 발생지역에선 외출·외박 등을 통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외박을 전면 금지하는 조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군당국은 국군수도병원에 국가 지정 격리병실(8병상)을 운영하고, 군 역학조사관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감시체계 강화 지침을 전군에 시달하고,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천벌과 N95 마스크 2만여개를 13개 군 병원에 분배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설치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를 보이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별도 진료시설이다.

국방부는 박재민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의무 지원, 부대 관리, 교육 훈련, 예비전력 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으며,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 지원, 감염병 유입 차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국방부는 전국 공항과 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의료 인력과 일반 병력 100여명을 투입해 검역조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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