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동대구를 오가는 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무청은 20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이 지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중지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대구·경북지방청과 중앙신체검사소의 병역판정검사 잠정중지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이라며 “코로나19의 잠복기간이 14일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잠정중지 기간 대구·경북지역 병역판정검사 대상자는 1950여명이다. 병무청은 가급적 본인 희망을 반영해 이들의 검사 일자를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 해·공군 및 해병 모집병 면접 일정도 조정된다. 애초 오는 24∼26일 열릴 예정인 해군 모집병 면접은 다음달 11∼12일로 조정됐다. 다음달 5∼6일 예정인 공군은 다음달 16∼17일, 다음달 3∼4일 예정인 해병은 다음달 18~19일로 미뤄졌다. 해·공군 및 해병은 이번 면접을 통해 798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은 합격할 경우 모두 5월 입영 예정자여서 이번 조정으로 입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병무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경북지역 입영대상자와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에게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입영 연기를 적극적으로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입영연기 신청은 유선으로 가능하며 입영일은 추후 안내된다.
대구·경북지역 이외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에 대해서는 이전 조처가 그대로 유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등은 본인이 중국 등 9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경우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9개국은 중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타이, 베트남,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다. 사회복무대상자 교육도 잠정 중지되고 매주 상황에 따라 교육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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