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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콧등에 밴드 붙인 간호장교 “힘 보탤 수 있어 자랑스럽다”

등록 2020-03-05 10:37수정 2020-03-05 10:48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서 근무
마스크 쓰고 일하다보니 콧등 헐어 상처
“군인으로서 시민의 안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가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일하고 있다. 국방부 SNS 갈무리. 연합뉴스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가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일하고 있다. 국방부 SNS 갈무리. 연합뉴스

“군인으로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의 콧등에는 항상 밴드가 붙어 있다. 마스크를 오래 쓰고 일하다보니 콧등이 쏠려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국군춘천병원 소속인 김 대위는 최근 20명의 군 의료진과 함께 동산의료원에 투입됐다. 그는 마스크를 교체할 때마다 콧등에 새 밴드를 붙인다.

김 대위가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일하는 모습은 최근 국방부 공식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타고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이 올라온 지 10여시간 만에 조회 건수가 1만5천회를 넘어섰다. 김 대위는 “처음에는 밴드를 붙이지 않고 일했는데, 마스크에 콧등이 쓸리면서 상처가 생겼다”며 “(감염) 예방 차원에서 밴드를 붙였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일과가 끝나면 가족들과 통화하며 서로 안부를 전한다. 김 대위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민·관·군이 합심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군인으로서 힘을 보탤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김 대위가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달았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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