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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현재 병사 1인당 마스크 1매씩 매일 보급”

등록 2020-03-05 12:21수정 2020-03-05 12:25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가능 지침에도 원칙 유지
남수단 파견 한빛부대 임무교대 시기 조정
대구지역 부대 비상근무체제 1주일 연장도 검토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특임대 시설내부방역팀이 4일 과산화수소 이온 발생기를 이용해 경북대학교를 방역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특임대 시설내부방역팀이 4일 과산화수소 이온 발생기를 이용해 경북대학교를 방역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정부의 지침에도 “현재까지는 병사에게 하루 1인당 1매씩 마스크를 보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임무 교대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부대에서 핵심인력을 뺀 군인과 군무원에 대해 자택근무를 허용한 비상근무체제를 1주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병사 1인당 마스크 1매씩 매일 보급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 지침에 따라 보급 방법을 변경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고 지침을 바꿨다. 군은 현재 미리 확보한 마스크를 병사들에게 보급하고 있지만, 마스크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또 “애초 3월로 예정된 한빛부대 11진과 12진의 교체 시기를 국내외 코로나19 상황과 현지 정세, 한빛부대 임무 수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빛부대 12진은 이달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국방부는 선발대는 오는 23일께, 나머지 병력은 4월 말에 각각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나 의료시설 등이 열악해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입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크 부대가 파견된 아랍에미리트도 한국인 입국을 막지 않고 있다. 아크 부대의 임무 교대 시기는 오는 6월 중순이다. 동명부대가 파견된 레바논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나 레바논에 파병된 외국군은 유엔 소속으로 돼 있어 입국을 제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을 고려해 대구지역의 비상근무체제를 1주일 더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대구지역 부대 내 감염 예방을 위해 1주일 동안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며 “지휘관 등 필수인력은 영내 대기 근무하고, 나머지 인원은 일체 외부활동 없이 자택 등 지정된 장소에서 예방적 격리상태로 기본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수인력은 지휘관, 지휘통제실 근무자, 전력장비 운용 요원, 비상대기 요원 등 군사대비 태세 유지에 필요한 간부들이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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