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송기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장면이 목격됐다. 이 수송기는 루마니아의 요청으로 한국상 방호복을 수송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루마니아가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송기를 통해 한국산 방호복을 긴급 수송했다. 이 방호복은 한국이 지원한 게 아니라 루마니아가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와 외교부에 따르면, 나토 수송기 C-17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한국산 방호복을 실은 뒤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루마니아가 방호복을 수송하기 위해 나토 수송기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군사적 임무 수행이 아니기 때문에 군 공항이 아닌 민간 공항에 수송기가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루마니아는 자체 수송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헝가리에 있는 나토 수송기를 한국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29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한 나토는 회원국 요청을 받으면 보유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마니아는 국내 업체와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은 정부가 재외공관을 통해 해외에서의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한국 공급업체와 연결해 이뤄졌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으로부터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가 모두 47개국에 이른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루마니아 코로나19 확진자는 726명이며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루마니아 정부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정당한 이유가 없는 외출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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