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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중, 요소 1만 8700톤 수출절차 진행…내주 중 300톤 출항 예정

등록 2021-11-10 09:21수정 2021-11-10 17:00

외교부, 1만여톤 이달 말~내달 초 반입 관측
9일 오전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서 요소수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익산시 제공
9일 오전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서 요소수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익산시 제공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계약한 요소 1만8천여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확인하면서 요소수 품귀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모양새다. 일단 내주중으로 수출 전 검사를 마친 차량용 요소 300톤이 중국서 출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 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가운데)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7100t 중 검사가 완료된 물량 300t 정도가 내주 중에 선적이 돼서 출항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쪽이 확인한 1만 8700t과 별개로 중국이 수출 전 검사 의무화 조처를 시행하기 전인 지난 9월 말 한 한국 회사가 중국 쪽과 계약했던 산업용 요소 2700톤은 최근 선적이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이 물량은 곧 국내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쪽이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확인’한 요소가 1만8천여t, 이 가운데 국내에 바닥이 난 차량용 요소가 1만여t이다. 외교부는 검사 신청이 이뤄지면 검사에 대략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선적 및 출항, 운항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빠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께 이 물량이 국내에 반입되리라는 게 외교부 쪽 관측이다. 이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면 약 2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되는 셈이다. 문제는 현재 계약된 물량 가운데 아직 검사 신청을 하지 않은 물량이 1만 1600t에 달하는 데다 실제 중국 쪽의 검차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된 상황이 아니어서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외교부는 일단 기계약 물량은 크게 무리 없이 반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후 추가 계약분에 대해서는 중국 쪽이 어떻게 대응할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번 조처로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오스트레일리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뒤 석탄 수급난을 겪다 올 가을 전력난까지 겹치자 지난달 11일 석탄에서 추출하는 요소 등 비료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고시하고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중한국대사관은 지난달 한 업체가 주중 상하이총영사관을 통해 관련 우려를 전한 21일에야 외교부 본부에 보고해 ‘늑장대응’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범정부차원에서 우선 요소수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요소를 포함해 중국에 의존도가 지차치게 높은 품목들을 파악하고 대체 수입처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긴급 공수하기로 한 요소수 2만7000리터를 실어 올 군 수송기를 이날 오후 현지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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