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한-일 외교장관 독일서 30분간 회담…‘강제동원’ 담판 짓나

등록 2023-02-19 03:59수정 2023-02-19 20:42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59회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뮌헨/ 노지원 특파원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59회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뮌헨/ 노지원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만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 해결을 주제로 회담했다. 회담은 35분 가까이 이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13분부터 7시46분까지 33분 동안 이어진 회담을 마치고 나와 “아주 솔직한 대화를 했다”며 “일본 측에서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이 강제동원 배상 해법의 핵심 쟁점인 일본 쪽의 사죄와 가해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 문제를 짚었는지’를 묻는 기자의 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했다”라고 했다. 일본 쪽 반응에 대해서 박 장관은 “(두 나라 각각의) 입장은 서로 이해를 했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박 장관은 취재진을 만나 “이번에 하야시 외무상과 다섯 번째 만나는 것”이라며 “(그동안 만나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에는) 일본도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다. 일본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이 총리를 만나서 이야기도 해야 하므로 시간은 걸릴 것”이라며 “일본도 국내 정치 환경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한국 정부는)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가려면 피해자 쪽 입장이 뭔지 이야기할 의무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네 차례의 민관 협의, 공개 토론까지 다섯번을 했는데 (그동안은) 의견이 하나로 안 모였었다”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할 거다. 일단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려고 한다. 정부는 의견 수렴을 해서 합리적 방향을 만드는 게 책무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가 (이 문제로) 너무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 잘 물꼬를 터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회담이 끝난 뒤 오늘 회담의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회담장을 떠났다. 이후 일본 외무성은 자료를 내어 양국 장관이 “지난해 11월 일한 정상회담 때 양 정상이 일한 간 현안의 조기 해결을 도모하기로 재차 합의함에 따라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 장관은 일한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차원에서 양국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뮌헨/ 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계엄’ 건의한 김용현 “수고했다, 중과부적”…소집해제 지시 1.

[단독] ‘계엄’ 건의한 김용현 “수고했다, 중과부적”…소집해제 지시

계엄 예측한 김민석 “가장 큰 동기 ‘김건희 감옥 가기 싫어서’” 2.

계엄 예측한 김민석 “가장 큰 동기 ‘김건희 감옥 가기 싫어서’”

[속보] 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3.

[속보] 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계엄군 피해 강릉 갔다던 윤 대통령, 44년 뒤엔 자신이 계엄선포 4.

계엄군 피해 강릉 갔다던 윤 대통령, 44년 뒤엔 자신이 계엄선포

국회 건너뛴 비상계엄…내란죄 피하려 ‘유령 국무회의’ 짜맞추기? 5.

국회 건너뛴 비상계엄…내란죄 피하려 ‘유령 국무회의’ 짜맞추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