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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청와대, ‘고이즈미 정상회담 발언’ 무게안둬

등록 2006-04-25 15:58

청와대는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한일관계 특별담화 발표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밝힌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는 언급에 대해 무게있는 발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이나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우선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을 정상회담의 공식제안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을 요구받은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안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식의 원칙론적 답변인데다, 발언의 뉘앙스가 양국관계가 험악해지는 책임이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한국쪽에 있다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어, 우리가 정색하고 반응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 인식이다.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기자들의 질문에 지나가는 투로 별 의미없이 답변한 것 아니냐"며 "공식적으로 한 얘기도 아닌데 반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하자고 제안한다면, 어떤 내용과 형식 등으로 하자는 것인지를 두고 검토하는 것"이라며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앞서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 배경을 설명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셔틀 정상외교'에 대해 "상황이 허락하면 하는 것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안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의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한편 청와대 당국자는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해 일본 정부쪽에서 "국내용 메시지"라며 평가절하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자 "그같은 일본 당국자들의 인식때문에 동북아 평화가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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