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말까지 완전철군 요구 의미
열린우리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철군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명확한 철군일정 제출을 정부에 공식 요구함에 따라, 정부가 명확한 철군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주둔 연장을 추진할 경우 국회 동의를 얻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즉각 철군을 요구하자는 안 △정부가 파병 연장동의안을 제출하면 국회 상임위 등에서 논의한 뒤 당론을 정하자는 안도 나왔으나, 철군계획서 제출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의원들은 이번 당론엔 늦어도 2007년 말까지 병력을 완전 철군해야 한다는 요구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당론 채택을 주도한 임종석 의원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정부가 내년 7월 완전 철군을 목표로 한 병력 감축안을 만들어오는 것”이라며 “정부가 2008년까지 철군하겠다는 식으로 철군시한을 길게 잡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곧 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의 요구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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