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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이 대통령, ‘신뢰’ 쌓으며 ‘세일즈 외교’

등록 2008-03-12 21:03

이명박 대통령 미국-일본 방문 주요 일정
이명박 대통령 미국-일본 방문 주요 일정
새달 미국·일본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4월 미국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4강 외교에 착수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방문기간은 두 나라를 통틀어 1주일이 안 되지만, ‘한-미, 한-일 관계 복원’ ‘세일즈 외교’ ‘북핵 해법 모색’ 등 다뤄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의전절차가 가장 간소한 실무방문(working visit)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용외교를 펴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국빈방문’(state visit)보다는 의전 면에서 공식성이 덜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미국 쪽의 환대를 받는다는 게 청와대 쪽의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 북쪽에 있는 미국 대통령 휴양지로, 개인적 친밀감을 강조해 미국이 상대국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 장소다. 한국 대통령으로 캠프 데이비드 초청을 받은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도 캠프 데이비드 초청 국가는 영국(5회), 일본(2회), 러시아·아프가니스탄(각 1회) 등 네 나라에 그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 쪽에서 양국 정상이 함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안건들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4월18일(현지시각) 밤,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갖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어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오찬 등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공약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미국의 지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미국 쪽은 쇠고기 시장개방 문제를 새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건강과 과학적 근거, 국제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뉴욕에서 증권거래소를 방문하고, 한국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한국 투자를 호소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것도 이번 미국 방문의 주요한 장면이다.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4월20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2005년 6월 이후 중단됐던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할 예정이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한국 투자 확대, 한-일 에프티에이와 관련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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