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정부, 중국 입국제한 지역 확대 검토…저장·광둥 등 거론

등록 2020-02-05 18:53수정 2020-02-06 02:39

정세균 총리, 고위 당청청 협의서
“후베이 밖도 필요한 조처 취할 것”
허난·후난·안후이 지역도 대상
중국인 단기비자 중단 방안 등 점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여객기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해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고 있다. 인천공항/공동취재사진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여객기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해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고 있다. 인천공항/공동취재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입국제한 조처를 후베이성 이외 중국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지 검토 중인 가운데, 저장·광둥·허난·후난·안후이성 등 5개 지역이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중국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주변을 면밀히 확인해 양국 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혹시 모를 추가 확산세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4일 0시부터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에 2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추가 입국제한 조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청은 후베이성에 내려진 ‘철수 권고’를 중국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과 중국인의 관광 목적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 입·출국 제한 조치 확대 필요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는데, 입국 금지 지역을 넓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후베이성 입국 금지를 한 것은 상당히 높게 평가하지만, 지역을 넓히고 때에 따라선 중국 전역까지 시급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특위에서는 저장·광둥·허난·후난·안후이 등 5개 지역 확대 방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감염증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5일 현재 누적 사망자 490명, 확진자는 2만4324명에 이르렀다. 입국 금지 상태인 후베이성이 누적 확진자 1만6678명, 사망자 47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저장·광둥성에서 확진자가 각각 9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허난·후난·안후이성도 각각 500~700명대다. 이 때문에 이들 5개 지역이 입국제한 검토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지만, 정부는 여러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 등 구체적 상황을 주시하면서 여행경보 등을 조정하는 문제 등을 계속 검토해나가고 있다”며 “국민 안전이 가장 우선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확진자·사망자 수뿐만 아니라 국내 검역 등 현실 적용성, 실효성 측면에서 살펴볼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중국 외에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상당 수준 발생한 다른 지역에 대한 ‘여행력 정보’를 각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타이에 이어 지난달 싱가포르에 다녀온 뒤 바이러스에 감염된 ‘17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 아닌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고 당국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의 김강립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들어오는 감염자들을 막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묻자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전용 프로그램(ITS) 등을 통해 중국 이외의, 환자가 상당 수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여행력 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서영지 노지원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