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과 독일,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등 6개국 외교장관이 15일 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간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캐나다의 제안으로 70분간 진행된 이번 협의에서 각국 외교장관들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국의 방역 조치, 출입국 통제, 재정·산업·고용 관련 지원책 등에 대한 경험과 대응 계획을 공유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안심하지 않고 적극 대응 중이라고 말한 뒤 한국의 방역 조치를 소개했다.
강 장관은 특히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 혁신적 방역 대책, 투명한 정보 공개, 진단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한 고위험군 대상 선제적 역학조사 등 그동안 다른 나라로부터 관심을 받아온 ‘한국형 방역 모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감염병 확산이 국가 간 장벽 및 공포·혐오의 확산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지양하자고 강조했다.
6개국 외교장관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제적 공조가 긴요해진 만큼 서로 긴밀히 소통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한중도 지난 13일 양국 외교부와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협력 대화(국장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마스크 수급 등 방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