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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국 기업인 340명, 전세기 타고 베트남 들어간다

등록 2020-04-28 16:47수정 2020-04-28 16:53

한-베 정상, “자유로운 경제 활동 보장”에 뜻 모아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각 나라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한국 기업인 340명이 전세기로 베트남에 들어간다.

외교부는 28일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인 출장단이 29일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으로 입국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2월2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를 임시 중단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모든 외국인의 베트남 입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달 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화 통화를 했고, 기업인 등의 원활한 이동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양국 정상의 이날 소통이 이번 한국 경제인의 베트남 입국 성사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설명대로면 이번에 베트남으로 나가는 기업인 출장단 340명은 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운영 등을 위한 대·중견·중소기업의 필수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인으로만 구성된 집단이 출국하는 것으로 따지면 최대 규모다. 전세기 2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구성원 대부분은 중소·중견기업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인들의 소속을 보면 중소·중견기업(127곳)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대기업(9곳), 금융업(6곳), 공기업(1곳) 순이다.

기업인들은 현지 도착 뒤 14일 동안 격리된 뒤 다음 달 13일부터 현지 근무를 시작한다. 정부 관계자가 출장단과 동행해 기업인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특별입국으로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 활동 지원 및 향후 한-베 경제협력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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