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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인도 하늘길 막혀 발 동동’ 백혈병 한인 어린이 귀국길 열렸다

등록 2020-05-04 15:22수정 2020-05-04 15:31

4일 오후 일본 항공기 타고 도쿄 거쳐 한국행
코로나19로 치료 어려움 호소 5살 어린이
도쿄/EPA연합
도쿄/EPA연합

귀국 항공편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의 급성백혈병 한인 어린이 환자가 일본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올 수 있게 됐다.

4일 외교부와 인도 교민사회 말을 종합하면, 백혈병에 걸렸으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인 어린이가 현지시간 이날 오후 7시께 뉴델리에서 일본항공(JAL) 특별기편을 타고 도쿄를 거쳐 5일 대한항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5살 난 이 어린이는 최근 급성백혈병으로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자 아이의 부모는 한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기를 원했지만, 항공편이 없는 상태라 애를 태웠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전국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항공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귀국을 원하는 교민 상당수도 이미 특별기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라 추가 운항 계획도 없는 상태였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한인회가 직접 나서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극적으로 이번에 일본 특별기편으로 귀국할 수 있게 됐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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