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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김준형 외교원장 “미 백신에 군침 흘리는 건 국격에 맞지 않아”

등록 2021-05-21 10:37수정 2021-05-21 10:51

CBS 라디오 나와 “미 국외 지원 8천만명분은 개발도상국에 가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모습. 방송사 화면 갈무리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모습. 방송사 화면 갈무리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1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외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코로나19 백신 “8000만명분에 너무 우리가 군침을 흘리는 건 우리 국격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아침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오해를 풀고 싶은 게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장은 “지금 (미국이 국외에 지원한다는 백신) 8000만명분을 우리한테 나눠주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사실상 개발도상국이나 방역에 능력이 없는 국가들 하는 거를 우리가 가져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 격에 맞지 않다”고 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대국이 백신이 필요할 때 당겨쓰고 갚는 이른바 ‘백신 스와프’도 논의되고, 그 결과 미국한테서 일부 물량을 지원받지 않겠냐는 기대감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구체적 수급 물량에 대한 합의보다는 양국 간 백신 협력에 대한 원칙과 비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리라 전망했다.

김 원장은 이어 미국 쪽으로부터 백신 제조 기술 이전을 받아 한국에 백신 공장을 짓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당장의 제약 생산력에서는 세계선두권”이기 때문에 “(미국이) 기술 이전을 생각한다면 첫 번째 주자가 한국”일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깊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백신의 위탁 생산 예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같이 경제가 발전한 나라들의 백신 수급 요구에 대해 백악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방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밝힌 국외 지원 물량을 놓고 “공평”하고 “공정”하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에 “지역적 균형”도 고려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그) 평가가 내일 (정상회담) 전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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