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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 박근혜 대통령

등록 2015-11-26 15:12수정 2015-12-08 11:43

정치BAR : 남기남의 솔까쓰
럭키 세븐이라고 하죠.
그만큼 숫자 7은 특별한 의미를 갖죠.
특히 라스베이거스에선
7이 세 개면 대박이죠.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숫자 7
반가운 숫자가 아닌 것 같아요.

몸이 안 좋아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불참하기로 한 박 대통령이 빈소를 다시 찾았어요.

7분.
오후 1시6분부터 1시13분까지
머물렀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처음 찾았을 때
7분간 조문했어요.
당시 7분 조문
“생전 김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 부녀의 악연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어요.

관련기사 : 박 대통령, 7분 머물며 조문…손명순씨 손잡고 위로

 

박 대통령을 “독재자의 딸”이라며
비판해왔던 김 전 대통령은
한때 박 대통령을
칠푼이”라고 공격한 적이 있거든요.
숫자 7이죠.

세월호 당시 박 대통령 의문의 7시간 행적까지 더해 7시간, 칠푼이, 7분 조문
즉, 777이란 우스개가 회자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발인식에 와서
유족들을 또 한번 위로했습니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말 없이 지켜보며 두 손을 모은 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7분이었죠. 

 

몸이 좋지 않았다는 점 이해합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헌정 사상 첫 국가장에
현직 대통령이 함께 하지 않았다는 건
아쉽습니다.
박 대통령의 7777
행운이 아니라
오점의 상징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정치BAR 페이스북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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