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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뒷골목 백병전도 할만해…2012년과 달라”

등록 2017-04-25 17:15수정 2017-04-25 17:27

〈한겨레TV〉 정치 논평프로그램 | 더정치 64회
캠프 전략통에게 듣는다 ①민병두 민주당 특보단장
“문 후보, 50대이상 신중년으로 외연 확장중”
주적·송민순메모 등 색깔론엔 “고장난 축음기”

“2012년에는 뒷골목 ‘백병전’이 쉽지 않았다. 50~70대분들에게 이야기 붙이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더정치’가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19대 대선 판세를 점검하기 위해 각 캠프 전략통을 스튜디오에 불렀습니다. 첫 번째 출연자는 민병두 민주당 선대위 특보단장입니다. 민 단장은 “문재인 후보가 2012년과 달리 50~70대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선거는 후보가 B-52(폭격기)같이 사람들을 구름처럼 모으며 메시지를 전파하는 공중전과 동시에 뒷골목·경로당·미용실 등에서 이뤄지는 백병전으로 표를 긁어모아야 한다”며 “이번에는 50대 이상에서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누그러졌다”고 유세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문 후보가 지지층 외연을 확대하며 “대세를 굳히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민 단장은 현재 판세를 “밖으로 넓어지는 문(문재인 후보), 안으로 좁아지는 안(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흥분해서 붉어지는 홍(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이라고 재치있게 규정했습니다. 그는 “문 후보는 50~60대 등 신중년으로 지지세를 확대하고, 안 후보는 중도층·보수층 이탈로 좁아지고, 홍 후보는 ‘돼지흥분제’로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흥분된 상태다. 이 세 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현재의 구도를 분석했습니다.

그는 유권자들이 문 후보에게 ‘안정감’을 느끼면서 지지세 확장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안보가 불안한데, 돼지흥분제로 비판받는 홍 후보나, 40석 미니정당 초보운전자(안 후보)에게 맡길 수 있냐, 이럴수록 120석 정당에 맡겨야 하지 않냐”고 지역구 어르신들에게 이야기하면 대체로 수긍한다는 것입니다. 민 단장은 “(대선) 재수하면서 정치근육이 붙었다”며 문 후보의 리더십도 달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주적’, ‘송민순 메모’ 논란 등 회고적 색깔론에 대해선 “고장난 축음기”라며 “선거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대선 막바지 변수와 함께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더정치’는 민 단장을 시작으로 각 캠프의 ‘전략통’들에게 선거 판세와 전망을 계속 들어볼 예정입니다. 글/ 이승준 기자, 연출/ 박종찬 기자 정주용 피디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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