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89회
보수대통합 정계개편 논란과 2017 국정감사 전망은?
보수대통합 정계개편 논란과 2017 국정감사 전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갈라졌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다시 합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와 김무성 의원을 주축으로 한 통합파로 나뉘어 보수통합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바른정당이 전대(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보수분열이) 고착화된다”며 “11월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에 통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엔 무리가 없다”고 밝혀 바른정당 복당파들에게 복당의 명분과 함께 출구를 열어줬습니다. 당대당 통합이든, 개별입당이든 보수정당발 정계개편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이든 보수대통합은 바른정당 대 주주인 유승민, 김무성 두 사람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냉정하게 따졌을 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보수재결합이라고 봐야 합니다. 인적 구성이나 정치 노선 등 정당의 핵심 구성요소가 탄핵 전 새누리당과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명분을 찾기 힘든 보수재결합은 ‘박근혜 빠진 도로 새누리당’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번주 더정치에서는 보수재결합에 휘말린 바른정당의 선택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의 쟁점과 전망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연출/ 정주용 위준영 피디,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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