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19회
의원직 사퇴서 처리와 42일만의 국회 정상화 막전막후
의원직 사퇴서 처리와 42일만의 국회 정상화 막전막후
‘드루킹 특검’을 놓고 42일간 표류하던 국회가 14일 정상화되었습니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수리를 처리하고, 18일에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 특검과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사퇴서 강행 처리를 막겠다며 본회의장 앞을 점거하는 등 결전을 다짐했지만, 하루를 못 버티고 무너졌습니다. 본회의 개최를 방해할 경우 형사 처벌하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물리력을 행사할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에 10년 여당 생활을 한 자유한국당이 아직 ‘야당 수습’을 떼지 못 하고, 야당의 ‘정치 근육’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본회의 개회에는 민주평화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평화당이 본회의에 합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본회의 참석으로 급선회했습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과 평화당과 정치적 공동 운명체인 이상돈, 장정숙, 박주현 의원 등은 국회 정상화에 숨은 공로자입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길부 의원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본회의에 참석했습니다. 14석 평화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본회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며 실력 저지에 나섰던 113석 자유한국당이 백기투항한 모양새입니다.
이번주 ‘더정치’에서는 의원직 사퇴서 처리와 국회 정상화 과정의 막전막후를 들여다봤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이규호 피디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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