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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접대’ 김병준, 되는 것 없는 한국당 [더정치]

등록 2018-07-19 17:49수정 2018-07-19 17:53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28회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 자유한국당의 앞날은?

지방선거 참패 뒤 혼란을 거듭하던 자유한국당이 우여곡절 끝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위기의 당을 구할 구원투수는 확보한 셈입니다. 오비이락일까요? 김 비대위원장은 곧바로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의 초청으로 공식 골프 시합을 하기 전에 열리는 프로암 대회에 초대를 받은 것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아니냐는 것입니다. 당시 강원랜드는 프로암 대회를 앞두고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률 자문을 받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 등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김 비상대책위원장의 처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접대라고 하기엔 좀 곤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골프 접대 논란이 불거지자 자유한국당 안에서 “참 되는 것이 없다”는 반응과 함께 ‘경찰의 기획 수사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의 역할인 인적청산과 새로운 보수 이념 정립 등을 잘 해낼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가치와 이념, 기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얼마나 동참하느냐, 또 새로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계, 정책에 같이할 수 있는 분인지 당내 시스템으로 가려질 것”이라며 “도저히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적 청산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친박’, ‘비박’의 계파 갈등이 치열하고, 총선이 아직 먼 상황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인적 청산의 칼을 휘두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비대위원 인선과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 등에 대한 규정을 놓고도 논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러모로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징후들입니다. 이번주 더정치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선출의 막전막후와 자유한국당의 앞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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