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33회
서울시 출입기자에게 듣는 박원순 시장의 변신과 과제
서울시 출입기자에게 듣는 박원순 시장의 변신과 과제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옥탑방에서 한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범진보 후보 1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화제입니다. 평소 신중하고 조용한 행보가 특징이었던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이 대표적입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여의도를 통으로 개발해 뉴욕 맨해튼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부동산 개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통개발’ 등 평소 잘 쓰지 않는 용어를 동원하며 강북 개발에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박 시장의 발언은 부동산 시장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싱가포르 발언 뒤 여의도와 용산 일대는 물론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들썩였습니다. 박 시장은 결국 8월 26일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지만, 서울시장이 부동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개발 계획을 발표해 집값 불안과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22일 부인 강난희씨와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한 옥탑방으로 이사해 한달간 살았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강북에서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고 대안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박 시장의 옥탑방 체험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정치적 쇼’라는 주장과 ‘현장 체험을 통한 정책 구현’이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박 시장은 옥탑방 체험에 이어 휠체어 체험을 예고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몸소 체험하겠다는 것입니다. 휠체어 체험을 놓고도 비슷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과 언론은 박 시장의 달라진 행보를 놓고 대권 도전과 연관시키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실제 박 시장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2.1%로 범진보 진영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이번주 더정치에서는 서울시 출입기자가 출연해 이슈메이커로 변신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