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중 특사단’ 제안

민주당 요소수 긴급점검회의 참석
송영길, 싱하이밍 만나 협조 요청
“베트남·인도네시아·러시아 등 접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공급 대란을 겪고 있는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특사단 파견을 제안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요소수 확보를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한 이 후보는 “공급이 근본적으로 왜곡되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송영길 대표도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당·정이 협의해서 급한 일시적 공급 부족 문제에 특사단 파견을 동원해서라도 최대치의 대책을 강구해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매점매석 관리 통제 △공급선 다변화 △국내 생산기반 확보 등의 대안도 제안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요소수 대량구매 협상과 수입선 다변화 등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과 정부, 청와대와 협력해서 중국 측에 협조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며 “단기 대책으론 중국의 수출제한 완화를 요청하고 정부의 대량구매 방안을 생각할 거고 제3국으로부터 수입 등이 필요한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생산 방안을 들며 “한 국가나 지역에 집중돼 있는 필수원자재들을 점검해서 이런 일이 다른 영역에서도 일어나지 않게 사전에 대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 멈출 수 없는 발걸음’ 해단식 인사말에서 “요소수 문제 때문에 아침부터 중국대사를 만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와 연락하면서 뛰고 있다”며 “요소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주 정도에 해결책이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긴급점검회의 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관련 티에프(TF)를 구성하고, 당청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응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민주당은 러시아 등 추가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도 뛰고 있고 국외 공관, 무역관 등을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공급원을 발굴한 뒤 국내 도입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재정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가격 통제까지 포함하는 강력한 대책까지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