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안양대학교 등에 제출한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에 대해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뉴욕대 단기연수는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현안대응티에프(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안양대·수원여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뉴욕대 엔터테인먼트 앤드 미디어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이라고 기재했다”며 “그런데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정식 경영학 석사(MBA) 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석사 과정 중 첫 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6년 에이치컬쳐 테크놀로지 전략기획팀 이사,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겸임교원 등에 재직했던 김씨의 경력상 해당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현안대응티에프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김씨가 주장한 뉴욕대 스턴 스쿨 연수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김씨가 이 경력을 활용해 수개의 대학에 교원으로 지원했고 수원여대 같은 경우는 실제 근무했다는 사실”이라며 “부정한 방법으로 경력을 위조해 취업했다면 이는 타인의 기회를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단지 사과나 해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됐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이를 입증할) 관련 자료는 입수하는 대로 추가로 내겠다”고 했다. 윤 후보도 이날 서울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묘역에서 열린 순국 89주기 추모식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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