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인수위 파열음…“인수위원 갑질” 주장한 해촉된 실무위원은?

등록 2022-03-29 11:13수정 2022-03-29 17:55

“본인 강연 안 봤다고 공무원들 호통”
“여성 실무위원에게 ‘케이크 자르라’”
인수위 쪽 “농담을 소설처럼 주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소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소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보안 유지 위반’을 이유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 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소명 기회도 없었다”며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수위원의 갑질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정 인수위원이 자신의 강연 영상을 사전에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 보고하러 온 공무원들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농담으로 한 얘기를 조 변호사가 소설처럼 부풀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변호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인수위 현판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경호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지난 28일 해촉을 통보받았다. 조 변호사는 29일 인수위 앞 기자회견에서 “통의동 입구에 많은 보안요원들이 있지만 현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받았거나 제지를 당한 사실이 없다”며 “인수위에서 해당 사진이 문제된다고 통보한 사실이 없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해촉절차가 진행된다면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어떠한 소명기회도 가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또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의 내부 운영 문제도 폭로했다. 그는 “(한 인수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방송을 안 봤다고 업무보고 온 부처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부터 혼자서 부처 사람들을 앉혀놓고 정신교육을 했다”며 “업무보고 내내 혼자서 발언하며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는 강요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또 “모든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모두 퇴실시킨 뒤 깜깜이로 회의를 진행하며 전문위원들 발언제한 등으로 인수위원 개인의 분과위원회가 되어버린 모습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또 특정 인수위원은 여성 실무위원을 지목하며 “케이크를 자르라”고 지시했다는 게 조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 관계자는 “그 인수위원이 업무보고 시작 전에 농담을 한 거다. 원래 허물 없이 사람을 대한다. (여성 실무위원에게 ‘케이크를 자르라’고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다. 남녀 불문하고 누구한테 커피 심부름도 안 시키는 사람이다. (조 변호사 주장을 듣고) 다들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으로 2020년 4월과 8월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한 인물이다. 당시 조 변호사는 ”당에서 초안 같은 것을 받아 편집”을 한 뒤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는데, 김웅 의원이 당에 전달한 ‘손준성 보냄’ 고발장과 내용이 같았다. ‘손준성→김웅→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고발 사주 의혹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윤석열 당선인을 위해 사무실 압수수색 당했고 핸드폰 빼앗기고 공수처 끌려가 참고인 조사 받았다. 윤석열 당선인 위해 저는 그렇게 희생했다”며 “그런데 실무위원 자리 하나 차지했다고 이렇게 음해하고 나가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은 생각하지 마’…한동훈 총선 메시지가 ‘폭망’한 이유 1.

‘윤석열은 생각하지 마’…한동훈 총선 메시지가 ‘폭망’한 이유

윤, 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았다…6월 이탈리아 방문 ‘불발’ 2.

윤, 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았다…6월 이탈리아 방문 ‘불발’

여전히 ‘옳다’는 대통령…“힘으로 압박해야” [공덕포차] 3.

여전히 ‘옳다’는 대통령…“힘으로 압박해야” [공덕포차]

민주 “윤, G7 국제정세 논의서 배제…외교 기조 바꿔야” 4.

민주 “윤, G7 국제정세 논의서 배제…외교 기조 바꿔야”

대만해협 문제엔 지금만큼…“굳세어라 신원식” 5.

대만해협 문제엔 지금만큼…“굳세어라 신원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