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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취임 두달새 28%…그래도 “일희일비 안 한다”는 대통령실

등록 2022-07-29 10:56수정 2022-07-29 19:53

[한국갤럽]
‘잘하고 있다’ 28% ‘잘못하고 있다’ 62%
대통령실 “일희일비 안해” 원론적 입장 반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달여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지지율까지 떨어진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둘째주(53%) 이후 한 달 넘게 하락해오다 지난주 32%에서 하락세가 멈춘 듯 했으나, 이번주 조사에서 4%가 추가로 빠지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 선이 무너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 60%에서 2%포인트가 오른 62%를 기록했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18∼29살에서 9%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하는 등 낙폭이 컸고, 60대에서도 9%포인트 빠져 40%를 나타냈다. 30대와 40대의 긍정 평가율은 17%로, 연령대별 최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인사’가 21%로 가장 높았다. 또한 최근 불거진 경찰국 신설(4%)과 여당 내부 갈등 및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노출 이후 표출되고 있는 여당 내 갈등이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탄핵이나 소고기 파동 때처럼 국가적 위기가 있는 상태가 아님에도 취임 초 20%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국정 운영에) 상당히 검열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내 지도부 체제를 두고 혼란이 길어지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찾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묵묵히 하다보면 국민들도 다시 생각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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