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친윤계(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원내에서는 재선인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과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3선)이 원외에서는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와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비대위 시즌2’는 이전보다 친윤계 색채가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주기환 전 후보는 기존 비대위원 중에서도 유일하게 새 비대위에 합류했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며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앞서 주 전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호남의 대표성이 있다고 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정점식 의원은 대선 때 선대위 네거티브 검증 장을 지냈다. 그는 1994년 대구 지검에서 초임 검사 생활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했으며, 사석에서는 서로 “정공, 윤형이라고 부른다”고 스스로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관련되어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노용호 의원을 임명했다. 김석기 사무총장과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존 비대위 인선대로 그대로 재임명하기로 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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