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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실 ‘878억 영빈관’에…이재명 “뭐 급하다고 예산 퍼붓는지”

등록 2022-09-16 14:43수정 2022-09-16 18:04

“그 돈이면 태풍 수재민 1만명에 1천만원 줄 수 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영빈관 짓는 데 876억원이면 수재민 1만명에 1천만원 가까운 돈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계획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막대한 예산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외빈 접견을 위한 영빈관 신축에 876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이 대표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는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국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영빈관 신축을) 못하는 것이죠”라고 되물으며 “저희가 다수의석을 갖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의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물가로, 일자리로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데,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현 대통령의 입주 여부도 불명확한 이런 일이 뭐 이렇게 급하다고 천억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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