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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바이든 아니고 날리면?…“거짓말하면 일 커져” 홍준표의 비판

등록 2022-09-25 09:05수정 2022-09-25 16:35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외 순방 중 욕설 논란에 대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며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애초 선출할 때부터 정치가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 않았나”라며 “기왕 선출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 나가고 잘하는 거는 격려하면서 나라를 정상화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를 두고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실과 비슷한 옹호 발언이 이어졌다. 홍 시장의 페이스북 글은 대통령실과 당의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아울러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큰 국가적 과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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