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과의 회담 머리발언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회담은 두 사람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한 총리가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 계획은 이날 한 총리의 머리발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는 등 애초 이 일정을 비공개로 유지해왔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은 비밀이었다며, 한 총리의 발언 뒤 동행한 백악관 관리들이 당황해하며 서둘러 일정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한 총리는 또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조 차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 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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