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출신 최측근인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일에 조 실장의 사의가 알려지면서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조 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전날 저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밝혔고 윤 대통령도 이를 수용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지난 6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된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 사단’으로 불렸다. 1999년 검사로 임관한 뒤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변호사 시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기도 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검사 출신인 조 실장이 임명된 때부터 ‘보은 인사’라는 뒷말이 나온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