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사이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하여 다수의 미사일로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며 “국가 애도 기간 중에 자행된 북한의 도발 행위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분단 후 처음으로 엔엘엘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께 동해 남쪽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최소 1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의 포병사격도 가했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력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취임 뒤 두 번째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우리 사회와 한·미 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 당국의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국가 애도 기간 중 감행된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는 동해 엔엘엘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을 대응 사격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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